안녕! 작은도시의 시인, !🌏
청두야👋
지난 한 달 어떻게 지냈어?
늦더위가 길게 이어지더니,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조금 당황했어.
크고 작은 국내외 이슈들 사이에서 시간은 또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한 달을 관통한 질문을 이야기 해보면 '가치에 대한 의문'이었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금, 주식, 부동산 등은 자본으로 가치를 재단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들은 가치는 어떻게 부여하고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추위를 뚫고 피어난 늦가을 국화의 가치를 우리는 얼마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얼마'로 규정하려는 시도가 맞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 가치를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까?
만약에 그것이 가진 가치에 걸맞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면, 기어코 해낼 수 있을까?
아직 답을 못찾았지만 실마리는 찾은 것 같아. 며칠 전 연희문고 기자님과 알렉스룸 대표님을 뵈었어. 그때 대표님께서 해주신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은 가치 있는 것에 더 많은 지출을 해요. 낡은 도시(을지로)는 명품이에요. 거짓으로 만들 수 없는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여있어요. (중략) 명품은 시간이 쌓여야 만들어져요. 테이블이 깔끔하고 예뻐 보여도 쉽게 만들어진 합판은 합판이에요. 오랜 나이테가 쌓인 나무가 명품이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