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작은도시이야기
2025년 12월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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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이야기
누군가의 발판이 되어주는 곳, 그래
스크랩북
을지로 유동인구 및 상권 데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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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작은도시의 시인, !🫘
청두야👋
와, 오늘 너무 춥다. 드디어 겨울이 왔나 싶어.
이번 호는 며칠 전 발견한 하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 해. 우리 집 옥상에 작은 화단이 있어. 지난여름, 그곳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덩굴 식물이 자랐어. 아무도 심은 사람이 없었던 걸 보면 어디선가 날아온 씨앗이 발화한 것 같아.
여름 내 철재 난간이 뜨거웠을 텐데, 덩굴은 야무지게 타고 올라가더라고. 이후 검은 난간 위에 주홍색 꽃을 피웠어. 가을이 되었을 땐 큼지막한 삼각형 모양의 씨집이 열렸어. 줄기를 따라 많은 진딧물들이 엉덩이를 흔들며 진액을 빨아먹고, 개미들은 진딧물을 지켜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 간혹 무당 벌래와 무당 벌래 유충이 진딧물을 사냥하러 날아오곤 했거든.
그러다 며칠 전에 옥상에 올라가 보니 바싹 마른 씨집이 한편이 터져 있었어. 좁은 틈 사이로 하얀 솜뭉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 바람을 타고 날아갈 씨앗들이 고공강하를 준비하는 특전사들처럼 비장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어. *이참에 그런 씨앗을 뭐라고 부르는지 찾아보니 갓털, 상투털, 우산털(북한에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바람이 약해서였을까, 터진 씨집의 틈이 좁아서였을까, 갓털들이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였을까. 비좁게 담겨있는 씨앗의 흰 털뭉치를 손 끝으로 툭 잡아서 당겼어. 그러니 우수수 쏟아져 나오더라. 이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하얀 우산 씨앗들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덩굴은 치열한 뜨거움과 폭우를 지내며, 저 씨앗들이 어디로 갔으면 했을까, 아니 어디로 가게 될지 알고 있었을까?
작은도시이야기는 시인들의 후원으로...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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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column
누군가의 발판이 되어주는 곳,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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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마무리하며, '그래서'의 이야기를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는 방산시장에 자리한 곳으로, 책방·쇼룸·워크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애정하게 되었고, 각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는 곳이 되었어.
이곳의 운영자 주현과 현행은, 이제 '그래서'는 이곳에 오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곤 하셔. '그래서'가 하나의 사회적 유기체 처럼 작동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두분이 가진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신뢰 때문이 아닐까 싶어.
환대하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주는 곳. '그래서'의 이야기를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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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I's scrapbook
두기의 스크랩북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의 이야기를 모아모아 전해드립니다.
을지로 유동인구 및 상권 데이터
연희문고 정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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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가 연희문고의 기사를 찾아왔어.
말랑말랑한 내용은 아니지만, 2025년 을지로엔 어떤 사람들이 다녀갔을지, 어떤 사업들이 주류를 이뤄가고 있을지를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야.
자료에선 성별, 시간, 업종에 따라 어디에 무게가 실렸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지금 을지로의 문화 현상을 이해하고, 추정해 보는데 많은 힌트를 주고 있어.
역시 문화를 이끌어가는 2030 여성이 지역을 많이 찾고 있고, F&B와 전통제조 및 도매 시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마치 낮시간과 저녁시간 두개의 을지로가 공존하는 것 같아. 을지로는 계속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곳이고, 과거에 쌓여온 제조와 유통시장이 유효하고, 그것과 함께 문화산업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 자료로 읽혀. 또, 어떤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고 공유해 주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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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2월 이야기를 이야기를 마무리해. 🌬️
2025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감상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감사한 분들을 많이 만나는 한해였다는 생각이 들어. 희노애락이 빈틈 없이 찾아온 한해였지만, 때마다 좋은 분들이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 지지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셨어. 그분들의 힘으로 조금씩 한 걸음씩 나가고 있는 것 같아.
곁에 있어주고, 함께 고민해 주고,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선물처럼 만난 모든 분들게 한 해의 감사함을 전해보고 싶어.
축복을 바라며, '그래서'의 '현행'이 해줬던 말을 전하고 싶어.
"And now we welcome the new year.
Full of things that have never been."
"이제 우리는 새해를 맞이합니다.
아직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로 가득 찬 해를."
다음 호는 3주년 특집이 될것 같아. 지난 시간 '작은도시이야기'에 담겼던 이야기와 향후 있을 일들에 대해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해.
에게 남은 12월이 만족스럽고, 오는 1월이 더 설레길 바라며!
곧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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