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당모의 소식
Eulji Art Trail #4
도시 칼럼
작은 예술공간이 만드는 도시 가치
예술소식
모호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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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작은도시의 시인, !
청두야👋
1년의 중간을 관통하는 시점, 어떻게 보내고 있어?
유독 길었던 겨울을 지나며 마음을 졸였는데, 어느덧 날이 더워지고, 비가 잦아지고, 산과 들엔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무성하게 피어오르고 있어. 마치 언제 겨울이 길었냐는 듯,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야. 계절을 따라, 우리네 삶도 천천히 흐름을 회복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
최근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에 다녀왔어. 아직은 촉촉한 잔디밭, 뜨거운 무대 위 뮤지션들을 보며 문득 그들이 어느 전설 속 '제사장'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채 한자리에 모여 열광하고, 한 마음으로 호응하는 순간은 언제 봐도 놀랍고 아름답더라. 자신을 갈고닦아 무대에 선 뮤지션과 그 공연을 뜨겁게 받아들이는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낸 장면들이었어. 사람을 모으고, 한 마음으로 만드는 것이 여러 예술가들의 헌신으로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어.
인파 속에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여러 번 마음이 뭉클했어.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공연장을 빠져나올 때, 문득 하루의 공연들이 떠올랐어. 마치 뮤지션들이 릴레이로 이런 이야기를 해준 것 같더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마음의 미움이 생기는 순간도 있겠지만,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 봅시다. 우리 서로를 응원하며 나아가요."
올해의 한 단락을 마치며, 각자의 자리에서 땀 흘리고 애쓰면서 걸어온 모든 순간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6월의 작은 도시 이야기 시작해 볼게!
작은도시이야기는 시인들의 후원으로..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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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w
Eulji Art Trail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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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반이 흘러, '맛있는 예술 E.A.T'의 두 번째 모임을 가졌어!🙏
이번엔 11명이 김성진 디자이너의 스튜디오에 모였어. 첫 모임에서 쏟아져 나왔던 이야기들 덕분에, 더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지. 우린 서로의 존재의 덕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쌓아갈 수 있을까? 그날, 나눴던 이야기와 길이 만들어질 방향을 공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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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column
작은 예술공간이 만드는 도시 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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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영역에서 예술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무색하게 자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꽤나 냉정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존재 중 하나인 예술가들은 가장 취약한 존재 중 하나야.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떠난 이후 지역은 점점 쇄락해. 그렇다면 계속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기 위해 예술가가 필요한 것이겠지? 만약, 예술가로 인해 높아진 지대(Rant)의 일부를 그들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데 쓴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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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예술소식
🐾 두기의 예술 팁 🐶
진양상가 옆에 아주 멋들어진 카페가 있어. 혹시 가본 사람? 발~!! 아차차,,, 손~!! 이름은 네츠 커피하우스야!! 낡은 건물에 들어서 2층으로 올라가면, (헥헥헥) 깔끔한 목조 인테리어에 향긋한 커피향이 피어나고 있으니, 꼬옥 가보라멍.
오늘 소개할 '모호순'의 필자들도 자주 이곳에서 사색에 잠긴다고 하니 우연히 마주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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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순 mohosoon
뉴스레터를 가장한 메일매거진💌
모호순은 모순과 모호의 합성어라고 해. 모순과 모호는 두 필자의 닉네임이기도 하고.
모호함과 모순을 좋아하는 두 필자는 매주 세 가지 챕터로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 금주의 다큐멘터리
- 금주의 음악 앨범
- 금주의 사진
흔히 접하기 어려웠던 양질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 세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도와 실험에 관심이 많은 시인이라면 꼭 구독해보길 바래.
매 주 금요일 이른 아침, 새로운 작품들이 찾아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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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6월 이야기를 마무리해.🌞
여러 장면이 인상적이었지만, 그중에서 한 장면만 꼽자면... 고심 끝에 '장기하'의 '해'를 불렀던 순간을 선택할 것 같아.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지.
관객들이 한 음절짜리 후렴 박자를 자꾸 놓친다는 장기하의 푸념으로 시작된 노래가 끝나고 나니 마치, 내가 '할까 말까' 고민했던 것들을, '하는 게 좋을까 안 하는 게 좋을까' 망설였던 것들을 이미 해내버린 것 같은 기분을 안겨줬어.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지.
'집에 돌아가면 뭐부터 시작해 볼까?'
한 다락을, 서로의 존재 덕분에 우린 무사히 마무리했고 이제 다음 장이 시작되었어.
호우, 냉방병, 과로, 술병, 수면부족, 왠지 얄미운 친구, 탈락한 공모전, 고집스러운 댕댕이와 펀치 날리는 냥이가 있을지라도,
그들 덕분에 또 흥미진진하고 소중한 것들을 만나게 될 테니.
한번 해! 보자고.
그렇게 가는 6월, 새롭게 오는 7월을 지긋이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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